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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트 읽기
-전체주의의 탐험가, 삶의 정치학을 말하다

Why Arendt Matters
by Elisabeth Young-Bruehl

엘리자베스 영-브루엘 지음 | 서유경 옮김

인문·철학
2011년 6월 3일 발행
ISBN  978-89-01-12305-9
신국변형
무선 332쪽 
15,000원
 


평범한 악이 들끓는 ‘생각이 없는’ 시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소의 조건은 정치다
전체주의의 탐험가, 한나 아렌트에게 ‘정치의 약속’을 묻다


아렌트가 ‘악의 평범성’이라는 문구로 포착하고자 했던 바는 아이히만 같은 사람에게 본유적인,
사유함을 멈추는 특수한 능력에서 초래되는 악의 유형이었다.
그의 무사유성은 그의 모든 주변 사람이 아무런 의구심도 갖지 않고
히틀러의 인종 말살 명령과 영광스러운 ‘천년 제국’이라는 그의 비전에 순응했다는 사실로 인해 촉진되었다. -본문 중에서 


# 상식이 자취를 감춘 시대, 정의란 무엇인지 물어야만 하는 시대, 원인은 무엇인가?
  ‘상식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 오히려 새롭게 느껴지는 시대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마이클 샌델의 책 제목이기도 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튀어나오는 시대이기도 하다. 정의와 도덕적 상식이 사라졌고, 우리는 그런 개념들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한나 아렌트는 이런 현상을 ‘생각이 없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고찰한 나치 시대 공무원 아돌프 아이히만은 ‘생각이 없는’ 범죄, 상식이 없는 공무 수행을 했다. 유대인을 학살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지 그른지는 제쳐두고 승진을 위해 성실히 공무를 수행했고, 결국 ‘악의 평범성’의 표본이 되었다. 저축은행 비리사건에서 보듯, 공직자로서 도덕적인 판단이라고는 전혀 없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엄청난 금융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들도 누군가를 죽이지는 않았을지언정 비리 관행에 젖어 사회에 악행을 저지른 ‘생각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건사고 속에 이 ‘생각 없음’ 즉 ‘무(無)사유성’이라는 특징이 드러나는 경우는 수없이 많으며, 주로 도덕적 불감증으로 나타나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무사유성이 공적 영역, 즉 정치에 개입될 때 가장 큰 해악을 불러온다는 것은 아이히만의 예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사회 곳곳에 만연한 ‘생각 없는’ 정치의 흔적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행위 자체를 혐오하고 무관심해지게 만든다. 정치의 의미를 잃어버린 그 틈으로 무사유성은 더더욱 침투하여, 사회의 구성원들을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악행의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그런 한편, ‘생각 없는’ 정치는 현대인으로 하여금 다시 정치의 가능성을 되돌아보도록 만든다. 뭔가 행동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을 정도로 시민들을 몰아댄 끝에, 투표라고는 하지 않던 젊은 층을 퇴근길에 투표소에 들르도록 만든 것이다. 현대인들은 정치야말로 가장 빨리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정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정치를 잊게 만들고 또한 떠오르게 만드는 이 ‘생각 없음’. 이런 무사유성의 근원인 전체주의를 최초로 짚어낸 아렌트의 사상 또한 재조명받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시대의 지배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세계 민중들도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고 있었다. 이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전체주의를 연구한 아렌트가 주목받았던 것이다. 서구의 기존 사회이론들은 체제 비판만 계속할 뿐 정치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지만, 아렌트는 정치행위와 판단에 있어 시민들 각자의 직접적인 행위와 정치적 결과의 상관관계를 조명하고 또 강조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치를 모색할 시대를 맞은 우리도 아렌트의 시각을 빌어 우리 사회를 읽는 눈을 기르고 정치의 대안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 아렌트, 현대 사회의 길을 찾는 가장 믿을 만한 지도
『아렌트 읽기』는 아렌트 사상을 크게 3단계로 나누어 확장되고 전개되는 사상의 궤적을 파악해내고 있다. 정치의 파괴부터 정치의 회복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는 아렌트의 주요 저작 3종을 꼼꼼히 읽어내며 이 사상의 흐름을 통해 현대 세계의 정치 상황들, 이라크전쟁이나 일본의 역사왜곡 등의 민감한 사안들을 조명하고 있다. 

 파시즘을 읽는 필드 매뉴얼, 『전체주의의 기원』
 저자는 첫 출발인 『전체주의의 기원』을 전체주의를 읽는 ‘현장 교범’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든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사회가 전체주의적인지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체제하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체주의의 조건들은 낯설지 않다. 전체주의란 ‘이데올로기와 테러에 기초한 신종 통치 형태’로 개별 시민들 사이의 모든 대화 장치들을 분쇄하고 정권의 공식 대화채널만 작동하도록 하며, 저항자는 테러로 응징한다. 시민들은 원자화되고 무기력하게 체제에 순응하게 되며, 정치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이런 과정으로 순응한 개인은 사유 능력를 잃고 자기 행동의 도덕성을 따져보지 못하게 되어 아돌프 아이히만과 같은 ‘생각이 없는’ ‘평범한 악’이 탄생하는 것이다. 또한 개인과 개인을 이어 주고 공동체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공적 생활’ 즉 정치를 포기하게 된다. 전체주의는 곧 정치를 파괴하는 통치 형태라는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 살지만  다양한 통제와 정치의 부재를 느낄 수 있는 우리도 전체주의의 변종 체제 속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기초 정치의 입문서, 『인간의 조건』
  이어서 『인간의 조건』은 ‘공적인 것들을 사유하고 평가하는 입문서’라고 소개된다. 『인간의 조건』은 그런 전체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인간의 행위로서 정치행위론을 구축하는 책이다. 아렌트는 정치행위의 본모습을 그리스 폴리스 정치에서 찾는다. 이 정치는 모든 시민들이 동료 시민들과 함께 공동체의 대소사를 논의하고 서로를 설득하여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을 결정하는 원형적인 정치행위다. 이처럼 서로 소통하며 공적인 행복을 향유하는 것이 정치의 본모습이며 이 정치행위야말로 인간의 조건인 것이다. 정치가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현대인들이 정치의 개념과 의미를 다시 복원하기 위해 돌아보아야 할 사실이다. 또한 ‘악의 평범성’을 전제로 한 전례가 없는 사건들이 이어지는 현대 세계에서는 기존의 정치행위만으로는 모든 사건들을 이해하고 갈무리하기 어려우므로 ‘용서’와 ‘약속’이라는 행위를 본격적인 정치행위의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실과화해위원회’와 같은 예를 들어 새로운 정치행위의 가능성을 읽는다. 

  정치적 사유의 안내서, 『정신의 삶』
  마지막으로 아렌트의 유작이자 미완성작인 『정신의 삶』을 ‘사유함이란 무엇인지를 고찰한 정치적 철학서’로 제시한다.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하며, 전체주의 체제에서 무기력해진 개인이 사유 능력을 잃어가면서 평범한 악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본 아렌트가 ‘사유의 결여는 곧 악행’이라고 판단하고 사유 방식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이다. 아렌트는 정치적 사유의 조건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확장된 심리(상식)’라고 말한다. 칸트의 개념 ‘공통 감각’에서 발전된 ‘확장된 심리’는 소통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설득하거나 동의를 이끌어내는 기본적인 정치행위의 근간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아렌트가 강조한 ‘용서’와 ‘약속’이라는 정치행위에도 반드시 필요한 사유의 조건이다. 

  아렌트가 ‘어두운 시대’라고 표현했던 전체주의의 시대를 지나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이런 지적들은 낯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소통 방식과 채널은 더욱 늘어났지만 전보다 더욱 소외되어가고 더 생각이 없어지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현대인이 인간답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간의 조건, 즉 소통과 설득이라는 정치행위에 대한 통찰이 더욱 필요하며, 무사유성을 극복해 우리가 잃어버린 정치의 의미를 복원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정치철학자 아렌트를 다시 주목해야 한다. 
  저자인 엘리자베스 영-브루엘은 아렌트의 연구 조교이자 수제자로서 아렌트 사후 지인들의 요청으로 아렌트 연구의 필독서로 인정받는『한나 아렌트 전기: 세계 사랑을 위하여』를 집필했다. 아렌트에게 정치학을 사사했으나 현재 정신분석학이라는 영역으로 나아가 그 분야의 식견 높은 시야까지 가지고서 아렌트를 재해석한 작업을 완성했다. 아렌트 탄생 100주년에 현대 사회의 통찰을 가미하여 내놓은 밀도 높은 해설서인 이 책 『아렌트 읽기』를 아렌트 사상으로 들어가는 문이자 나가는 문이 될 책으로 소개한다. 

◆ 본문 맛보기
아렌트는 20세기 중반 세계에 새로운 유형의 범죄자가 출현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과에 대해 무감각한 관료이자 범죄국가의 대리인이었던 아이히만은 결과적으로 세계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했으므로, 또는 세계와 소원疎遠했으므로 세계를 황폐케 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었다. -24쪽
 
어둠은 사람들 사이에 열린 빛의 공간들, 사람들이 자신들을 드러낼 수 있는 공적인 공간들이 외면당하거나 회피당할 때 다가오는 어떤 것이다. 어둠은 공영역, 즉 정치에 대해 지겨워하는 태도다. -25쪽

“아렌트는 파시즘을 이해하게 된 첫 번째 인물입니다. 『전체주의의 기원』이 나온 후 몇 년이 흐르자 모든 교수가 따라붙어 그녀가 개척한 영역의 세부 사항들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녀를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투키디데스에 필적할 만한 역사가로 봅니다." -61쪽

20세기 중반의 전체주의 유산이 살아 있는 곳에서는 제국주의의 역사가 아직도 잘못 가르쳐지고 있다. 종교적 이념의 영역 바깥에서 예를 하나 찾자면, 일본의 역사 교과서들은 한국의 잔혹한 식민화를 초래했던 일본의 1890년대 제국주의 역사를 부인한다. 동일한 역사 교과서들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중에 중국 동북부를 점령하여 1000만 명가량으로 추정되는 민간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사실을 누락하고 있다. -84쪽

그는 그녀가 『전체주의의 기원』을 집필하는 기간 내내 전해왔던 번민과 두려움, 분노가 줄어드는 것을 관찰한 후에 그녀에게서 직접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녀는 [1995년 8월 6일자 편지에서]“그렇게 하지요. 차제에 선생님 부부께 넓은 세상을 가져다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늦게 시작한 감이 없진 않지만 근래 몇 년 동안에 세계를 정말로 사랑하는 일, 이제야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정치이론에 관한 제 책을‘세계 사랑Amor Mundi’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그녀의 책은 결국 ‘세계 사랑’이 아니라 『인간의 조건』으로 불리게 되었다. - 116쪽

그녀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잘못된 것이지만) 정신분석학을 일종의 도움을 통한 자기 만들기로 보았다. 만약 그녀가 지금 살아 있다면 다른 이들에게 인정과 보상 또는 명성을 요구하면서 자기 이미지를 그들에게 부과하는 사람들에게 비판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생각한다. - 123쪽

인민 권력에 대한 아렌트의 신뢰는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함께 행동함, 공동선을 위해 함께 묶임에서 나오는‘공적 행복’을 갈망한다는 확신에 근거하고 있다. 서구 정치철학자들 가운데 가장 분명하게 이와 반대되는 확신을 가진 이는『리바이어던』의 저자인 영국인 토머스 홉스다. 그의 인간의 조건에 대한 핵심 어구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다. -131쪽

예수의 용서 개념이 우선적으로 정치적이라는 것은 ‘작고 긴밀하게 엮여진 공동체’가 로마의 공적 권위에 도전을 가한 경험을 반영하며, 이는 예수가 용서는 신에게 받기를 원하기 전에 사람들 사이에서 행해져야만 한다고 가르쳤다는 사실에서 증명된다고 그녀는 주장한다. -141쪽 

그러나 『인간의 조건』은 지구화라는 말이 나타나서 새로운 현실을 특징지우기 훨씬 전에 후기 전체주의 시기에 존재하게 될 하나의 총체로서 인간 사회에 관심을 가졌던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지구화하는 사회적, 기술적 맥락에서 그녀가 검토한 공화국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197쪽

◆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젊은 코즈모폴리턴에게 보내는 편지
서론 - 어두운 시대에 등불을 밝히며
1장 파시즘의 새로운 해석자 -『전체주의의 기원』과 21세기
2장 용서와 약속의 정치 이론 -『인간의 조건』과 문제의 행위들
3장 사랑과 우애의 철학 -『정신의 삶』에 관해 사유함
주석 
아렌트 저작 목록
감사의 글 
옮긴이 해제
찾아보기

◆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엘리자베스 영-브루엘 Elisabeth Young-Bruehl
정신분석학자이자 저술가인 엘리자베스 영-브루엘은 1943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태어나 뉴스쿨(New School)대학교에서 학부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한나 아렌트의 지도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스쿨대학교 내 한나 아렌트 센터 소장인 제롬 콘과 함께, 아렌트의 수제자이자 집필 조교로서 아렌트의 적통을 잇는 학자로 평가된다.
  1975년 아렌트의 서거 직후 지인들의 요청으로 출간된 평전 『한나 아렌트: 세계 사랑을 위하여』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도 한나 아렌트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거쳐가야 할 책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그 후 아렌트 탄생 100주년이 되던 해에 출간된 이 책『아렌트 읽기』는 역시 최고의 아렌트 해설서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미 세상을 떠난 스승 아렌트와 영-브루엘이 펼치는 치열한 내적 대화는 아렌트 사상의 요점뿐만 아니라 세계를 향한 우애가 넘치는 한 정치철학자의 모습을 생생히 맛보게 해준다.   
  한때 웨슬리언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현재 철학과 정신분석학 관련 저서들을 왕성하게 출간하는 한편 임상치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정신분석재활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정신분석학 교육 기관인 캐버샴 프로덕션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안나 프로이트 전기』, 『자유와 칼 야스퍼스의 철학』, 『정신과 정치체』, 『편견의 해부』 등의 저작이 있다. 

서유경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의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정치엘리트를 통해 본 영국 자유민주주의의 이해」로 정치사회학 석사학위를, 경희대학교에서 「아렌트 정치미학과 현대 정치적 함의: 정치행위와 인간실존의 역학」으로 정치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나 아렌트의 ‘정치행위’ 개념 분석」,「아렌트 정치적 실존주의의 이론적 연원을 찾아서: 성 어거스틴, 칼 야스퍼스, 마틴 하이데거」,「현대 대의민주주의에 있어 시민불복종의 정치철학적 논거: 미셸 푸코와 한나 아렌트의 ‘저항’ 개념 연구」,「아렌트 정치-윤리학적 관점에서 본 레비나스 ‘타자’ 개념의 문제」,「다문화 공생의 정치원리로서 아렌트주의」,「글로벌 거버넌스 시대 한국 NGO의 정치적 역할 재규정」, 등이 있으며, 공저로『한나 아렌트와 세계사랑』,『미국의 결사체 민주주의』등이 있다. 그 외에도 『시민정치론』,『이사야 벌린의 지적 유산』,『과거와 미래 사이: 정치사상에 관한 여덟 가지 철학연습』,『시민사회: 이론과 역사, 그리고 대안적 재구성』,『아렌트와 하이데거』등 다수의 역서를 출간하였다. 현재『제3의 아렌트주의: 후기 근대 민주주의의 유목적 윤리학 방법서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아렌트의 다른 저서 두 권을 곧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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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링 2011/07/13 11: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니, 산책자가 살아 있었군요. 무슨 까닭인지, 산책자 없어진 줄 알았어요.;; 왜 그랬지.
    암튼 다행입니다. 살아 계셔서. 좋은 책 많이 내 주세요. 많이 사 볼게요~

    • 산책자B 2011/07/13 15:33 Address Modify/Delete

      네~ 자주는 얼굴을 못 비출 것 같지만 꾸준히 살아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일보] 50개 출판사 편집장들이 뽑은 ‘기억할 만한 올해의 책’

입력 : 2010-12-08 03:00

주목받진 못했어도… 너를 곁에 두고 싶다

《‘울프 홀’ ‘파리의 장소들’ ‘무미예찬’ ‘불가능은 없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올해 출간됐지만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지도, 평단에서 크게 주목받지도 못한 책들이다. 그러나 책 보는 안목이 남다른 출판사 편집장들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책’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최근 50개 출판사 편집장과 편집자를 대상으로 올해 나온 책 중 ‘기억할 만한 책’ 한 권씩을 선정해 달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공정성을 위해 자신이 속한 출판사의 책은 선정하지 않도록 했다.》

사회학자 정수복 씨의 ‘파리의 장소들’은 염현숙 문학동네 국장이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꼽았다. 10여 년간 파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저자는 곳곳을 누비며 느낀 도시의 인문학을 책에 담았다. 염 국장은 “섬세한 심미적 감각을 지닌 저자를 따라 파리 골목골목을 산책하고 나면 파리에 매혹되고 만다”고 추천했다.

“화려함의 시대에 싱거움과 담백함의 삶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 김윤경 김영사 편집장은 인문서 ‘무미예찬’을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중국학을 전공한 프랑스 학자 프랑수아 줄리앙의 이 책은 서구 현대인들이 간과해 온 중국 문화와 사상의 고요한 멋과 가치를 담아냈다.

‘88만 원 세대’로 불리는 20대들의 생생한 고민을 담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는 두 명의 추천을 받았다. 김경태 북하우스 편집장은 “청춘은 아름답지만 왜 우리의 20대는 처절하고 복받치는지 고민한 세밀화”, 전상희 알마 편집장은 “이 시대의 청춘을 이해하고 우리를, 나를 성찰해 보도록 자극하는 책”이라고 평했다.

김보경 웅진지식하우스 편집주간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책 중 하나. 타임머신을 타고픈 인간의 영원한 꿈에 대한 지적인 탐험!”이라며 ‘불가능은 없다’를 읽어 보라고 권했다. 이론물리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미치오 가쿠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초광속여행, 시간여행, 투명인간 등이 공상과학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이효선 예담 편집장과 송미진 중앙북스 기획본부장이 꼽은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는 “20년에 걸친 사마천과 ‘사기’ 연구와 더불어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현장 사진과 동영상(QR코드)을 통해 ‘사기’ 130권을 통찰할 수 있는 책” “개인을 넘어 세계와의 관계를 고민하게 만드는 명작 ‘사기’에 대한 시대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양희정 민음사 편집장이 고른 ‘울프 홀’은 영국의 여성 작가 힐러리 맨텔의 역사소설. 영국 튜더 왕조의 절대군주 헨리 8세를 다룬 이 소설은 지난해 영국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았다. 양 편집장은 “영국 역사소설의 거장이 이끄는 매혹적인 시간 여행”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태국 방콕의 매춘 거리를 배경으로 한 박형서 작가의 소설 ‘새벽의 나나’에 대해 김도언 열림원 편집장은 “또래 작가들의 근년작 중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이고 탁월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박상준 한겨레출판 편집장은 “어떤 캐릭터도 뻔하지 않고, 어떤 사건도 진부하지 않다”며 ‘현실과 환상을 기묘하게 넘나드는 이야기를 매끄럽게 짜내는 놀라운 솜씨’를 높이 평가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오랜만에 북피알에서 산책자 책 건으로 팩스를 받았다.
올 초에 나온 책들이 웬일로 실렸을까 했는데, 산책자의 책이 두 권이나 편집장의 간택을 받았다. 
이 일을 기회로 재런칭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지만ㅠ.ㅠ 그래도 기쁘다. 
제국의 렌즈를 꼽아주신 분은 누구신지? 굽실굽실 감사합니다.

좋은 책들이랑께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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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지혜 2011/04/05 11: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저는 피터싱어의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를 읽은 사람입니다
    책에 잘못된 정보가 있어서 알려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 책은 2010년 12월 6일 발행된 7쇄본입니다.

    74페이지에 보면 제시카 매클루 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 1987년, 당시 18세였던 그녀는" 이란 대목이 잘못된 거 같습니다.
    제시카 매클루가 18세가 아니라 18개월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살펴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산책자B 2011/04/06 14:32 Address Modify/Delete

      앗~ 일부러 알려주시기까지 하니 감사합니다.
      곧 확인하고, 다음 쇄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